한국영어영문학연구소맥타가트도서관 · 충주 동량면

영어토론대회우승

박정식 2008-03-25 15:49:33 / 59.17.117.218


지난달 한국토론협회 주최로 열린 제4회 전국고교생영어토론대회(Korea High School Debate Championship)에서 한국외국어대 부속 외국어고의 양정환(3년)·유민재(3년)·이문열(2년)군이 단체전 1위를 수상했다. 이들은 전국의 외고 50개 팀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 개인전 1·2·3위도 휩쓸었다. 이들에게 외국어 토론 실력 기르는 법을 들었다.

글=박정식 기자

◇“주장은 일목요연하게 펼쳐야”=유군은 “스피치 대회와 달리 토론대회에선 상대의 말을 듣고 빠르게 판단해 되받아쳐야 한다”며 “그러려면 먼저 상대의 말에 귀를 기울여 상대가 의도하는 논쟁의 핵심을 읽을 수 있어야 한다”고 귀띔했다.

이를 위해 이들은 시사 잡지에서 다양한 주제를 뽑은 뒤 두 팀으로 나눠 대회 규칙에 맞게 훈련했다. 주제 정의·쟁점 제시▶의견 반박·대안 제시▶찬·반 대립▶논점 분석·정리▶팀별 입장 요약 등의 순서대로 반복 연습을 했다.

이들은 또 학교 토론 동아리인 ‘cogito’에서 벌이는 팀 대항 모의토론에 참여하는 한편 모의유엔회의, 전미(全美)모의법정대회, 각종 청소년 국제토론대회 등에 수차례 도전해 실전감각을 쌓았다.

이군은 “효과적인 토론은 유식한 표현을 쓰기보다 상대가 쉽게 이해하도록 하는 것”이라며 “한글이든 영어든 어려운 어휘는 금물”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효과적인 말하기 방법으로 자신이 즐겨 쓰는 사인포스팅(signposting)을 제시했다. 몇 개의 근거를 통해 말하려는 논지를 우선 밝히고, 각각의 근거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순서대로 보여준 뒤, 이 근거들이 왜 그 논지를 입증하는지 요약는 방식이다.

◇“언어 구사력보다 분석력·설득력 키워야”=이들은 토론대회에서 대화를 주도적으로 이끌려면 상대의 주장을 분석해 쟁점을 파악한 뒤 역으로 설득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군은 “제한된 시간과 규칙에 따라 경쟁하는 토론대회에선 화려하고 멋진 어휘력보다 논리력과 설득력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를 테면 ‘당신의 의견에 동의한다. 그러나 당신이 제안한 방법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못 된다. 오히려 이렇게 하면 문제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식으로 논지를 펴야 한다는 것이다.

양군은 “평소 반대하던 주제라도 토론대회에서 찬성 입장에 서게 됐다면 주장의 근거를 찾아낸 뒤 그에 대한 확실한 믿음을 가져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논리를 세우기 힘들고 상대에게 설득당하기 쉽다”고 말했다.

◇“영어토론의 기본은 읽기와 쓰기”=이들은 영어토론의 기본을 익히는 공부법으로 하나같이 읽기와 쓰기를 권장했다. 양군은 소설 읽기를 특히 강조했다. 풍부한 어휘와 자연스러운 대화문을 익히는 덴 ‘딱’이라는 것. 영어권 사람들의 가치관·사고방식·문화를 배우는 데도 좋지만 미묘한 의미 차이를 파악하는 데도 소설이 안성맞춤이란다.

양군은 “소설 읽는 버릇을 들이면 전후 맥락을 쉽게 파악하고 다음 상황을 예측하는 감각이 길러져 상대의 말뜻을 해독하는 속도가 빨라진다” 고 말했다.

양군은 또 “외국 소설은 단어가 쉽고 간결해 회화 문장으로 바로 쓸 수 있다”며 인기 소설가인 존 그리샴, 로빈 쿡, 댄 브라운 등의 법정소설·공상과학소설·스릴러를 권했다. 내용이 재밌어야 영어를 거부감 없이 즐길 수 있다는 게 그 이유다.

유군은 영어 일기 쓰기를 권했다. 토론에서 자신의 의견을 상대에게 일목요연하게 전달하려면 자기 생각을 요약·정리하는 능력이 필요한데 일기 쓰기가 효과 만점이라는 것이다. 그는 “일기를 독후감 대용으로 써도 좋다”며 “읽기를 통해 얻은 정보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선 쓰기 훈련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심리적 압박 이기려면 단결력 키워야”=이들이 참가한 토론대회는 토너먼트 방식으로 치러지기 때문에 예선에서 최소 4승을 거둬야 16강에 진출할 수 있다. 결승에 오르려면 16강부터 한 번도 지지 않아야 한다. 따라서 위기관리 능력이 필요하다는 게 이들의 생각이다. 그렇지 않으면 작은 실수로도 팀원 간에 불화가 생겨 경기를 중도 포기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것.

특히 본선에선 토론 주제가 1시간 전에 주어지므로 긴장이 극에 달한다. 팀은 1시간 내에 주제에 대한 이해, 찬반 입장 결정, 논지 수립, 근거 마련, 반박이론 정립, 이론전개 구상 등을 모두 마쳐야 하기 때문이다. 이군은 “하루에 3~4개 주제를 토론해야 해 부담이 크다”며 “상호 신뢰로 팀의 결속력을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관리자로그인~~
번호 제목 첨부 이름 날짜 조회
517 영문학회 대학원생 세미나 관리자 2008-06-10 2660
516 따라읽기로 억양,발음익혀라 송오현 원장 2008-06-08 2822
515 번역학회 독회 관리자 2008-05-30 2994
514 영어말하기 비법 신동일 교수 2008-05-22 3597
513 회화실력이 취업 관리자 2008-05-13 3092
512 토익 만점 남매 류재광 2008-05-06 3539
511 영어말하기 대회 수상자들의 공부법 박정식 기자 2008-04-10 3505
510 영화팝송으로 영어와 친숙하게 데이비드 마 2008-04-04 2961
영어토론대회우승 박정식 2008-03-25 3238
508 미국서 영어로 겨뤄보고 싶어요 방종임 2008-03-21 3798
507 조기 유학후 영어환경 만들어줘야 오선영 기자 2008-03-03 3492
506 영어권 문화 익히는 게 진짜공부 관리자 2008-02-26 3061
505 좋아하는 분야 영어를 해야... 관리자 2008-02-20 3347
504 영어능력평가시험 관리자 2008-02-12 3128
503 번역학회 독회 관리자 2008-02-03 3079